소설가 이호철씨 숙대서 명예문학사 학위

  • 입력 1997년 5월 24일 07시 47분


작가 李浩哲(이호철)씨가 23일 숙명여대에서 남성으로는 처음으로 명예문학사 학위를 받았다. 숙명여대측은 이날 59주년 개교기념식을 갖고 이씨에게 명예학위증서를 발송했는데 학사모를 쓰는 등의 별도행사는 갖지 않았다. 이씨는 『딸 윤정이 7년전 숙명여대 중문과를 졸업했다』며 『전쟁나기 전에 원산고교를 졸업하고 48년만이다』고 밝혔다. 숙명여대측은 이번 학위수여의 배경에 대해 『숙명여대의 모태인 명신여학교는 대한제국 황실로부터 기증받은 황해도 재령군의 땅을 기반으로 삼았다』며 『이씨가 월남 작가로서 「판문점」 「남녘사람 북녘사람」 등의 작품을 통해 실향민 정서를 그려온 점을 높이 샀다』고 밝혔다. 〈권기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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