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의 계절, 여름이 다가오면 대부분의 여성들은 슬그머니 옷걱정이 앞선다. 옷차림이 가벼워지면서 굵은 팔뚝과 통통한 아랫배가 여지없이 드러나기 때문.
살집있는 몸매를 가린다고 무조건 펑퍼짐한 옷만 입는 게 능사는 아니다. 나산패션연구소의 김은경 주임연구원은 『뚱뚱한 사람이라도 남들이 보기에 민망하지 않을 한도 내에서 최대한 꼭 맞게 입어야 키도 커 보이고 날씬해 보인다』고 조언한다.
옷의 소재가 너무 두껍거나 번쩍거리는 것은 부피감이 느껴지므로 피한다. 하늘거리는 소재도 축축 처지는 느낌이어서 뚱뚱한 사람에겐 좋지 않다.
베스띠벨리의 박경원 기획팀장은 『뚱뚱한 체형을 감추기 위해 검은색 옷을 입더라도 밝고 환한 색상으로 액센트를 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날씬해 보이려면 같은 색 계열로 색상코디를 하되 이너웨어를 짙은 색으로 입는다.
팔뚝 허벅지 아랫배 등에 살이 찐 사람들은 다음의 코디법을 따른다.
▼굵은 허벅지〓짙은 색의 스트레이트 바지나 적당히 여유가 있는 버뮤다팬츠를 입는다. 타이트 스커트나 몸에 달라붙는 바지는 입지 말 것.
▼굵은 종아리〓무릎부터 퍼지는 벨보텀스(속칭 판탈롱)나 롱스커트가 좋다. 종아리를 조이는 부츠나 레깅스는 굵은 종아리를 강조할 뿐이다.
▼굵은 허리〓허리가 꼭 맞는 원버튼 재킷이 어울린다. 가로줄무늬 옷은 피할 것.
▼통통한 아랫배〓허리선이 낮게 디자인된 A라인 원피스를 입거나 골반바지에 굵은 벨트를 코디하는 것이 좋다. 허리선이 높거나 단추로 여미는 바지는 시선을 집중시키므로 적당하지 않다.
▼넓은 어깨〓어깨패드나 둥그렇게 부풀린 퍼프소매는 절대 금물. 목둘레에서 겨드랑이쪽으로 이음선이 있는 상의를 입으면 어깨가 좁아 보인다.
▼굵은 팔뚝〓슬리브리스는 이너웨어로 입고 소매부분이 시퐁 망사 등으로 되어 이너웨어가 비치는 상의를 걸친다. 슬리브리스만 입고 싶다면 어깨선이 깊게 사선으로 팬 형태는 피한다.
▼큰 가슴〓얇은 소재의 검은색 블라우스나 아무 장식이 없는 원피스가 알맞다. 가슴부분에 주름 또는 장식이 있어 시선을 집중시키거나 몸에 달라붙는 상의는 좋지 않다.
〈윤경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