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적십자사 대표들은 24일오전 北京 차이나월드호텔(中國大飯店)에서 2차접촉 이틀째 회의를 열어 對北지원물자의 직접 전달을 위한 세부절차 논의를 사실상 마무리짓고 공동합의문 작성에 착수했다.
이날 회의에서 양측은 1차적으로 오는 7월까지 옥수수기준 4만여t의 對北곡물지원방침을 공식확인한 뒤 23일 교환한 공동합의문 초안과 이에 대한 본국의 훈령을 토대로 분배지역확대문제, 분배투명성보장방안 등 첫날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절차문제 세부사항에 대해 협의했다.
먼저 양측은 지원품목을 옥수수 밀가루 라면 식용유 분유등으로 지정하되 구체적인 품목은 지원시기마다 서로 협의키로 하고 국제적십자사연맹(IFRC)과 남북적십자사간 협의를 통해 분배대상지역도 확대키로 최종 의견을 모았다.
특히 양측은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전달계획을 통보하고 ▲원산지 포장상태 그대로 지원물품을 전달키로 했으며 ▲일괄인도보다 지원물자가 확보되는 대로 수시로 지원하고 7월이후에도 계속 지원물품을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전달키로 합의했다.
또 양측은 ▲IFRC 평양주재 대표단의 분배과정 참여 및 분배결과 확인 권리를 보장키로 하고 ▲포장지에 韓赤마크 및 지원제공자 이름를 명시키로 했으며 ▲전달경로는 현재 丹東∼신의주(육로) 인천항∼남포항(해로)이외에 도문∼남양(육로)노선을 추가하고 청진항 또는 나진항을 개방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그러나 판문점을 통한 육로확보, 분배지역지정 및 기탁방안, IFRC 평양주재대표단에 한적요원 참여문제, 지원물품 인수·인도에 대한 자유로운 취재활동 보장문제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맞서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대표단은 회의를 마친후 1차 접촉때와 마찬가지로 비공개 만찬회동을 가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