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대청봉에 초여름의 녹음을 시샘하는 때아닌 눈이 내렸다.
강릉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오후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는 24일 오전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진눈깨비로 변해 오후 2시현재 10㎝가량의 눈이 내렸다.
이날 내린 눈으로 대청봉에 머무르다 오전에 설악동쪽으로 하산하던 일부 등산객들은 녹음위로 쌓이는 눈을 구경할 수 있었다.
설악산관리사무소 대청분소 직원 李根哲씨(49)는 『새벽에 기온이 떨어지면서 오전부터 눈이 내렸다』면서 『흐린 날씨 때문에 정상쪽으로 올라오는 등산객들은 없었으나 산장에 머무르던 일부 등산객들은 초여름에 때아닌 눈을 구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강릉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갑자기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비가 눈으로 변해 대청봉과 일부 산간고지대에 눈이 내렸다』며 『대청봉에는 오후까지 간간이 눈발이 날리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