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赤 ２６일 북경서 ３일째회의…최종합의여부 불투명

남북 적십자사는 26일 오전 北京시내 차이나월드호텔(中國大飯店)에서 2차 사무총장(서기장)급 대표접촉 3일째 회의를 열고 對北식량지원물자 직접 전달을 위한 절차문제를 협의한다. 양측은 이날 회의에서 공동합의문 문안작성을 마무리짓고 서명할 계획이나 北赤이 韓赤의 곡물 4만t 1차 지원외에 오는 10월말까지 곡물 6만t 추가지원방침을 합의문에 명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최종합의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趙明均 한적대표와 鄭永春 북적대표는 25일 오후 차이나월드호텔에서실무접촉을 갖고 합의문 작성작업을 벌였으나 합의문에 추가지원규모를 명시하는 문제에 대한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별다른 진척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적 趙대표는 우선 이번 회의에서는 1차지원에 대한 절차문제만을 마무리짓고 추가지원 규모와 시기문제에 대해선 추후에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북적 鄭대표는 추가지원규모를 이번 합의문 문안에 포함시키는 문제가 우선 해결돼야 절차문제에 대한 합의문안 작성을 마무리지을 수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지금까지 ▲지원품목 ▲남북직통전화를 통한 전달계획 연락 ▲국제적십자사연맹(IFRC)과 남북적십자사간 협의를 통한 분배대상지역확대 ▲원산지 포장상태그대로의 물품 전달 ▲IFRC 평양주재 대표단의 분배과정 참여 및 결과 확인 ▲한적요원의 물품 인수인도지역까지 방문 허용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합의했다. 양측은 또 전달경로에 대해서도 현재 丹東∼신의주(육로) 인천항∼남포항(해로)이외에 도문∼남양(육로)노선을 추가하고 흥남항을 개방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그러나 판문점을 통과하는 육로확보, 포장지에 한적마크 표시문제,분배지역 지정기탁 물품의 전달, 지원물품 인수·인도에 대한 자유로운 취재활동보장 등에 대해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