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시내버스요금 430원-좌석은 8백50원

  • 입력 1997년 5월 25일 17시 13분


서울시내 버스요금이 26일부터 현행 4백원에서 4백30원으로 7.5%인상되며, 좌석버스는 8백원에서 8백50원으로 오른다. 공항버스 요금도 현행 9백원에서 1천원으로 오르며 심야좌석버스와 고급좌석버스는 현재와 같이 1천원의 요금이 적용된다. 서울시는 25일 『지난 19일 시 물가심의위원회에서 확정된 대로 인상된 버스요금이 26일부터 적용된다』고 밝혔다. 시내버스의 학생요금은 중·고생이 현행 2백70원에서 2백90원으로, 초등학생은 1백60원에서 1백70원으로 각각 오르게 된다. 시는 그러나 시내버스를 버스카드나 토큰을 이용하지 않고 현금을 내고 탈 경우 할증료 20원이 추가된 4백50원을 징수토록 한 당초 방침은 반대여론을 감안해 철회했다. 이에 따라 현금을 내고 시내버스를 탈 경우에도 4백30원만 내면 되며, 4백50원이나 5백원을 낼 경우 거스름돈 20원과 70원을 각각 돌려받을 수 있다. 이번 버스요금 인상은 시의 인상계획 발표후 충분한 시간적 여유없이 1주일만에 전격 시행되는 것인데다 지난해 발생한 버스비리와 요금실사 결과에 대한 시민들의 의구심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행된 것이어서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특히 현금할증료 보류로 인해 10원짜리 동전이 다수 필요하게 됐음에도 불구하고 버스업체들이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거스름돈을 둘러싼 승객과 운전기사 사이의 실랑이가 곳곳에서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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