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파신의 눈물」

  • 입력 1997년 5월 27일 08시 33분


「파신의 눈물」/이상희 지음 「잠수복」은 뇌간(腦幹)으로 겨우 눈꺼풀만을 깜박일수있는,환자가 내부로부터 감금된 상태(Locked―in Syndrome)를 가리킨다. 「나비」는 유일한 의사소통 수단인 깜박거림을 통해 「나들이」에나서는정신의자유를 상징하고 있다. 저자는 왼쪽 눈꺼풀을 20여만번 깜박거려 하루 반쪽씩, 1년3개월에 걸쳐 이 책을 썼다. 「예전의 삶은 아직도 나의 내부에서 불타오르고 있지만 점차 추억의 재로 사그라짐」을 안타까워하면서…. 엘르 편집장이었던 저자의 책은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가 됐는데 그는 책이 나온지 사흘만에 나비처럼 훨훨 어디론가 날아갔다. 「발가락을 한번 꼼지락거리는데 4, 5년은 족히 걸리는」 잠수복을 벗어던진채…. 동문선. 6,000원 〈이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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