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 두달이면 딴다…비용 많아도 전문학원 편리

  • 입력 1997년 5월 27일 08시 33분


◇ 새 시험제도 합격 요령 ◇ 운전면허 시험제도가 바뀐 지 5개월이 지났다. 면허를 따고 싶은데 학과 기능 응용학과 도로주행 등 4개의 시험을 치르는 과정이 복잡하고 까다롭다고 알려져 지레 겁을 먹는 이들이 적지 않다. 새 시험제도는 전문학원에 등록할 경우 30시간의 학과수업을 받아야 하지만 주로 문제풀이에 그치고 있고 필기시험을 두 번 봐야 하는 등 응시자로서는 골치 아픈 부분이 많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예전보다 합리적이다』고 평가하는 이도 있다. 기능시험이 예전의 코스 주행시험에 비해 감점 항목을 세분화해서 운이 나빠 떨어질 확률은 적다는 것. 새 시험제도는 선택한 시험방식에 따라 비용 대기시간 합격률 등이 달라진다. ▼ 연습과 시험장 ▼ 40여만원을 내고 전문학원이나 지정전 전문학원에 등록을 하면 2∼4개월이면 면허증을 딸 수 있다. 국가 면허시험장에서 모든 시험을 치르는 것보다 평균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연수를 받은 전문학원에서 기능 및 도로주행 시험을, 연수 받은 지정전 전문학원에서는 기능시험을 치르므로 유리하다. 이들 학원에서는 학과 30시간, 기능 25시간(자동변속기 승용차 선택할 경우 20시간)의 수업을 받으면 학과 및 기능시험을 칠 수 있다. 다만 학원 등록 후 3주 정도는 매일 2, 3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30여만원을 들여 일반학원에서 운전연습을 한 뒤 국가 면허시험장에서 모든 시험을 볼 경우 시험 전에 집중적으로 준비하면 되지만 대기시간이 긴 것이 흠. 서울의 면허시험장에서는 학과 및 기능시험 접수 후 각각 3개월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인천 춘천 청주 등 지방도시 면허시험장의 접수 상황을 비교해 접수하면 대기시간을 학과와 기능시험 합쳐 2개월 내로 단축할 수도 있다. ▼ 면허 종류 선택 ▼ 자동변속기(오토) 승용차 선택을 조건으로 면허를 신청할 경우 기능시험이나 도로주행 시험 때 합격률이 10% 이상 높다. 오토 승용차 값이 수동보다 1백만원 이상 비싼 점은 염두에 둘 일. ▼ 학과 및 기능시험 ▼ 4지선택형 문제 50개를 푸는 학과시험은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예년 수준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집 한 권만 풀면 쉽게 합격한다. 문제는 기능시험. 최근 경찰청의 집계 결과 국가 면허시험장에서는 30%, 전문학원과 지정전 전문학원에서는 80% 정도의 합격률을 보였다. 전문학원과 지정전 전문학원에서는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1주일 정도 지나면 재시험을볼 수 있다. ▼ 응용학과 및 도로주행 시험 ▼ ×형 문제 20개를 푸는 응용학과시험은 대부분 커트라인 70점을 넘어 합격한다. 국가 면허시험장에서 도로주행 시험을 보는 경우 코스 이탈과 신호 위반 등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코스를 사전 파악하는 것이 합격 포인트다. 〈이성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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