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층별 소득差 심화…상류층 月평균소득 하위층의 10배

  • 입력 1997년 5월 27일 16시 27분


최근 4년간 우리나라의 계층별 소득수준 격차가 확대돼 계층별 소득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대우경제연구소가 발표한『가구 소득 및 소비지출 변화:93∼96년』에 따르면 지난 93년부터 96년까지 전국 3천여가구를 대상으로 소득·소비수준을 조사한 결과 소득수준 상위 20%에 속하는 가구들의 월평균 소득은 57.8%의 증가율을 보였으나 하위 20%의 소득은 47.5%가 증가하는 데 그쳐 10%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또 소득수준 상위 20%의 계층은 93년 월평균 2백69만6천원을 벌어 하위 20%의 27만3천원에 비해 9.9배 수준을 기록했으나 96년에는 4백25만4천원으로 하위 20%의 월평균 소득 40만2천원의 10.6배에 달했다. 전체가구의 소득총액에서 계층별 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하위 20%의 계층은 지난 4년간 4.3%에서 4.1%로 0.2%포인트가 감소한 반면 상위 20%의 소득은 42.5%에서 42.8%로 0.3%포인트가 증가해 상위계층으로의 소득집중 현상이 심화됐음을 나타냈다. 소비의 경우 지난해 소득상위 20%계층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2백45만9천원으로 하위 20%가 지출한 48만6천원의 5배가 넘었다. 이같은 상위 20% 계층의 소비규모는 전년대비 39%가 증가한 것으로 소득증가율 16.1%의 2배를 웃돌았으며 나머지 계층은 소비증가율이 소득증가율에 비해 비슷하거나 약간 낮은 수준을 보여 과소비 분위기는 주로 고소득층이 주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이밖에 작년 우리나라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백96만4천원으로 전년대비 16%가 증가했으며 월평균 지출은 1백35만9천원으로 전년대비 20.2%가 늘어나 소비성향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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