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화가 그림 4만여점 반입…한중문제硏 전시회 추진

  • 입력 1997년 5월 28일 21시 30분


북한화가들의 카드용 그림 4만여점이 국내에 들어와 전시 판매된다. 이는 한중문제연구소(소장 朴廣植·박광식)가 지난해 11월 중국을 통해 들여온 북한 그림이 6개월만인 지난 27일 김포세관을 통과함으로써 이뤄지게 됐다. 박소장은 28일 『민간차원의 남북문화교류를 활성화하고 판매 수익금으로 북한 화가 및 주민에게 식량을 제공하기 위해 그림을 들여왔다』고 말했다. 인민 공훈화가를 비롯한 8백여명의 화가가 그린 이 그림들은 연하장 크리스마스카드 생일축하카드용으로 10×16㎝크기다. 주로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등 명산의 풍경을 담고 있다. 이중에는 金基昶(김기창)화백 동생인 공훈화가 김기만씨의 그림도 포함돼 있다. 박소장은 『지난해 중국 무역상을 통해 북한관계자와 간접적으로 접촉, 정치색이 배제된 그림 제작을 의뢰했다』며 『대부분 지난해 7월부터 5개월동안 그린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림값으로 이미 5천만원 상당의 옥수수와 물감 종이 등 그림재료를 북한측에 건네줬으며 앞으로 국내전시판매 수익금 1억원정도로 옥수수를 구입, 북한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소장은 6월25일을 전후해 그림을 전시판매할 계획으로 전시공간을 물색중이다. 〈이광표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