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무대]「칠수와 만수」 내달4일부터 예술의전당

  • 입력 1997년 5월 29일 07시 57분


80년대 그 유명했던 칠수와 만수는 어떻게 변했을까. 고층빌딩에 매달린 곤돌라 위에서 여자의 나체광고를 그리던 밑바닥 청년들. 모순과 부조리 허위에 가득찬 세상에 거침없이 내뱉던 욕설.그리고 어쩔수 없이 떼밀린 투신자살. 86년 초연돼 5만명에 가까운 관객을 모았던 연우무대의 대표작 「칠수와 만수」가 예술의 전당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 6월4∼15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이 연극은 웃다가도 눈물이 핑도는, 따뜻하면서도 처절한 따라지들의 인생을 그린 작품. 오종우 이상우씨가 극본을 썼다. 연출자 이상우씨는 『11년이 지났지만 칠수와 만수는 변하지 않았다. 시대는 변해도 사람들의 인생은 비슷한 모습으로 되풀이되기 때문이다. 그들을 통해 돌고 도는 삶 속에 갇힌 우리를 말하고 싶다』고 했다. 초연 당시 문성근 강신일씨가 맡았던 칠수와 만수역을 이번에는 유오성 유연수가 연기한다. 화∼목 오후7시반, 금 오후4시 7시반, 토일 오후 3시 6시. 02―580―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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