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스월드]10대 그룹「핸슨」돌풍…가사 솔깃-선율 경쾌

  • 입력 1997년 5월 30일 07시 55분


미국 대중음악계에서 10대 열풍은 드물다. 한국과 달리 30대 이상이 음악시장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데다 10대들이 컴퓨터 게임같은 뉴미디어에 몰두, 음반에 신경쓰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 빌보드 차트에서 십대 바람이 일고 팝계가 술렁인다. 돌풍의 주역은 핸슨가의 틴에이저 3형제로 구성된 그룹 「핸슨(Hanson)」. 이들의 싱글 「Mmmbop」은 5월초 빌보드 차트 16위로 올라선 뒤 승승장구, 현재 두 주째 1위를 달리고 있다. 10대 그룹이 이같은 열풍을 몰고 오기는 90년대초 「뉴키즈 온 더 블록」이후 처음이다. 이들의 싱글 「Mmmbop」은 10대에 솔깃한 가사와 경쾌한 선율감을 내세우고 있다. 「핸슨」은 『남자들의 마음을 콕 찌르는 노래』라고 자랑한다. 장르를 따지면 팝과 록의 중간인데 소속사 폴리그램은 팝의 새로운 장르라고 주장한다. 「핸슨」의 멤버는 아이작(16·피아노) 테일러(13·키보드) 재커리(11·드럼). 셋 다 작사작곡과 연주 노래까지 한다. 3형제는 오클라호마주의 툴사 태생이지만 아버지가 석유 중개인이어서 어릴적부터 중남미 각국을 여행했다. 「핸슨」은 홍보를 위해 7월경 내한할 계획이지만 「하루 6시간 이상 활동하면 안된다」는 부모가 내거는 조건이 여간 까다롭지 않다. 〈허 엽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