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국악콩쿠르/대상]일반부 피리 최명화

  • 입력 1997년 5월 31일 07시 56분


『피리는 힘이 필요해 여자에게는 불리한 악기지요.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결실을 얻어 기쁩니다』 일반부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한 崔明花(최명화·21·이화여대졸)씨는 피리가 『감정표현이 강해 「끼」가 필요한 악기』라며 『내 개성에 잘 맞는다』고 활짝 웃음 지었다. 최씨가 연주한 곡은 서용석류 피리산조. 그는 『몇년씩 연주해도 소리를 얻기 힘든 곡』이라고 설명하면서 『부문1위를 했을 때는 대상선발 발표회에서 다시 연주해야 한다는 생각에 까마득했다』고 익살을 떨었다. 『고교때 선생님이 저녁노을을 배경으로 피리를 부는 모습이 멋있어 보였어요』 최씨가 밝히는 「색다른」입문동기. 매년 동아국악콩쿠르에 도전해왔지만 상복이 없었다고 살짝 밝히며 『멋지게 만회한 것 같다』고 만족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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