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이 고향으로 가는 추억 열차를 마련한다.
8∼22일 국립극장소극장에서 선보이는 「무주별곡」(원제 가믄강 가믄뫼)은 전통마을을 배경으로 한 풀뿌리 한국인의 가족사를 그린 연극. 인고의 세월을 살아왔던 우리네 어머니의 억세디 억센 팔자, 가장으로서의 무거운 짐을 지고 묵묵히 살아온 아버지의 인생,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의 삶이 불만스러운 자식들의 애증이 담긴다.
제작진과 출연진 전원이 무주 답사를 통해 마을의 가부장적 관습과 구수하고 질펀한 토속어를 익힐 만큼 공을 들인 연극. 감성적 연출로 이름난 정진수씨(한국연극협회이사장)이 연출을 맡았으며 지난해 서울연극제에서 연기상을 받은 서희승이 가장 권장환 역으로 출연한다. 평일 오후 7시반, 토일 오후4시. 02―274―1151
〈김순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