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낚시하기에 가장 어려운 때가 모심기를 위해 물을 빼는 6월 중순경이다. 갑작스런 수위변동으로 환경변화에 민감한 붕어들이 입질도 않고 은신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부지방은 작년에 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 조황이 부진하다.
따라서 강태공들이 남부보다는 중부지방을, 작은 낚시터보다는 큰 댐을 찾는다. 이달 들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곳은 충남 서산의 팔봉수로와 태안의 닷개저수지, 소양호 등이다.
▼ 팔봉수로 ▼
이달 들어 쾌조의 조황을 올리고 있다. 상류권 양수장에서 중하류권까지 수초를 모두 걷어냈고 준설작업도 마쳐 낚시의 여건이 좋아졌다. 이 일대는 짧은 대에서 긴 대까지 다양한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또 수초치기(외바늘치기)를 즐기려면 주 포인트 건너편으로 가야 한다. 수초가 적절히 분포된 좋은 자리가 많이 있기 때문이다. 주로 잡히는 어종은 붕어. 잔챙이부터 월척까지 다양하다. 가끔 잉어도 올라온다.
서산에서 태안으로 가다 보면 팔봉으로 갈라지는 어송삼거리 검문소가 나온다.
여기서 팔봉으로 우회전한 뒤 5분가량 가면 왼쪽에 주유소가 있고 솔감농원을 알리는 입간판이 있다. 여기서 좌회전해 들어가면 팔봉수로 중상류권에 이른다. 02―244―1080
▼ 소양호 ▼
한마리를 잡아도 힘이 대단하고 입질이 시원하다. 게다가 어느 낚시터보다도 주위경관이 빼어나다. 특히 아카시아 꽃잎이 지고 장마가 시작되기 전인 요즘에는 상류권 수산리나 신월리 관대리 등을 권할 만하다. 현재 소양호의 수위는 70%선. 붕어와 헤비급 잉어도 가끔 잡힌다. 본줄은 3호줄 이상으로 하고 뒤끈을 준비해 매주어야 한다. 쌍바늘에 짝밥(떡밥과 지렁이)을, 낚싯대는 짧은 대보다는 긴 대(3칸 이상)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서울 상봉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인제 원통 양구행 버스를 타고 신남에서 하차하면 된다. 승용차는 현장까지 진입이 가능하다. 신남제일낚시 0365―461―6163
최기철〈전국낚시연합회 홍보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