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공동체운동]서울 위성도시서 시작… 확산 추세

  • 입력 1997년 6월 12일 09시 33분


아파트공동체운동가들은 아파트단지가 농촌보다 공동체생활을 하기에 훨씬 더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우선 나이 재산 학력 등에서 동질성이 높아 갈등의 소지가 농촌보다 적다는 것. 게다가 난방비 청소비 등 모든 비용을 공동부담하거나 하자보수 일조권침해 등 권익분쟁을 같이 해결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공동운명체」라는 것도 한몫을 차지한다. 아파트 공동체운동은 서울의 위성도시에서 시작됐다. 방식도 다양하다. 가족대항 윷놀이대회 대보름제 주부가요열창 어버이날효도잔치 등의 마을축제나 단지별 주민체육대회를 벌인다. 동대표 부녀회장 등 주민대표를 민주적 절차로 뽑는 곳도 늘고 있다. 아파트 문화운동도 활발하다. 아파트 법률학교 아파트 시민학교와 같은 주민을 상대로 한 강좌도 잇달아 개설되고 있다. 95년 수원에서 김칠준변호사가 처음 시작한 이 학교들은 대개 4일∼일주일간 열린다. 교육내용은 하자보수문제나 입주자대표회의의 민주적구성 등이 중점. 시작 초기 법률위주 교육에서 요즘엔 사회복지 소비자운동 등으로 그 폭을 넓혀 가고 있다. 〈김화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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