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추고 있을 때 비로소 나의 존재를 확인하고 내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느낍니다. 죽는 날까지 열정을 다해 춤을 추고 싶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尹秉珠(윤병주·23·이화여대대학원)씨. 탐무용단소속인 그는 무용단에서 겪은 단체생활의 경험이 무용공부에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준비기간이 짧았던데다 후배들 틈에서 프로다운 면모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뜻밖에 큰 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상작인 「노을띠」는 공연이 끝난 뒤 텅빈 무대를 바라보는 무용수의 허탈한 심경을 노을에 빗댄 창작. 「띠」는 다음 공연을 위해 다시 결의를 다지는 무용수의 강인함을 상징한다.
몸이 약해 다섯살 때 주위의 권유로 춤을 시작했다는 윤씨는 94년 현대춤협회 주최 현대무용콩쿠르 일반부 대상, 95년 동아무용콩쿠르 일반부 은상 수상 등의 경력을 갖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오랫동안 다져진 발레기본기에 다리 힘이 좋아 고도의 테크닉을 구사하고 움직임도 정확하다』고 칭찬했다. 조은미교수와 김혜경 전미숙 이연수선생에게 무용을 공부했다.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