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 살이면 지천명(知天命), 자기 갈 길을 가는 나이. 이제 창작으로만 나가겠다』
작가 李文烈(이문열·50)씨가 14일 그간 재직해온 서울 세종대 교수직을 사임하고 인문대 심덕관에서 「문학개론」 마지막 강의를 가졌다.
이씨는 『창작에 전념하고 싶은 생각에서』라고 이유를 밝혔지만 조선조 유가집안 정부인(貞夫人)장씨의 인생관을 다룬 「선택」과 관련한 논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이날 마지막 강의에서 『한국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 구성원들은 구체적인 검토없이 양반문화와 유교에 대해 편견과 부정적 관점을 가진 결과 자기 정체성을 상실해왔다』고 말했다.
이씨는 「선택」과 관련, 『가사와 육아, 전통적 여성관의 의미를 상기시키려 한 글로서 남녀차별 남성우월주의를 강조했다는 시각은 작품의 대의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 94년9월부터 세종대교수로 임용됐다.
〈권기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