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를 장만하면 필수적으로 따라붙는 것이 프린터. 지난해 국내 프린터시장은 1백만대를 넘어섰고 올해는 1백40만대 규모로 예상된다.
국내 프린터시장은 잉크젯프린터와 레이저프린터로 양분돼 있다. 잉크젯이 전체 판매량의 70%를 상회하지만 가격이 비싼 레이저 프린터가 매출액 기준으로 40% 가량 차지한다.
잉크젯은 20만∼40만원의 보급형 기종이 가정용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컬러인쇄가 가능한 것이 장점.
레이저 프린터는 40만∼2백만원의 다양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나와 전문가와 기업체에 주로 팔리고 있다. 최근 40만원대 보급형 기종이 잉크젯 시장을 무섭게 잠식하고 있다.
잉크젯은 한국휴렛팩커드의 「데스크젯」시리즈가 몇년째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가운데 삼보컴퓨터의 「스타일러스」 삼성전자의 「마이젯」이 추격하고 있다. LG전자 롯데캐논 큐닉스컴퓨터도 잉크젯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올들어 출시된 잉크젯 제품들은 △사진에 버금가는 화질을 제공하는 포토프린팅기능과 △레이저프린터와 비슷한 출력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레이저시장에서는 LG전자 큐닉스컴퓨터 한국휴렛팩커드가 선두권을 형성하고 삼성전자와 삼보컴퓨터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신도리코는 복사기기술을 바탕으로 네트워크용 레이저프린터 「옵트라R+」를 출시,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프린터의 사용용도에 따라 「잉크젯이냐, 레이저냐」를 먼저 결정하라고 충고한다.
컬러출력을 주로 한다면 당연히 잉크젯을 선택해야 하고 문서작성이나 보고서 작업이 많은 사람은 레이저프린터를 구입해야 한다. 인쇄품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그 다음에 가격 출력속도 소모품비용 애프터서비스 등을 살펴보고 기종을 선택하라고 권한다.
〈김학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