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마당/공연]부산여름무용축제,6일 광안리 해변서

  • 입력 1997년 7월 3일 08시 26분


지난해 열린 바다춤공연
지난해 열린 바다춤공연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 나지막이 피어오르는 안개, 짙푸른 하늘과 바다를 가르는 수평선과 갈매기 그리고 춤. 대자연을 배경으로 여름의 무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춤판이 일요일인 6일 오후5시 부산 광안리 해변(바다경찰서 앞)에서 펼쳐진다. 부산 경성대 무용학과가 매년 주최해온 부산여름무용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바다춤공연. 공기처럼 가볍게 움직이고 싶은 인간의 욕망을 헨델의 음악에 실은 부산대 주수광교수의 창작발레, 정공채의 시 해점(海店)을 자유로운 몸짓언어로 재창조한 한성대 김숙자교수의 한국무용, 비발디와 「오솔레미오」의 화려한 선율에 유년시절 바닷가의 추억을 담아낸 김승근경성대강사의 현대무용 「아이야 꽃을 들고 어디로 가니」등 모두 6편이 공연된다. 특설무대가 설치되지만 작품 대부분이 백사장도 무대로 쓰도록 안무돼 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부산여름무용축제는 이밖에도 국제 학술세미나(4,5일) 중국 길림 예술학원 초청공연(8일) 젊은 무용인의 밤(9일) 중견무용인의 밤(10일) 등 다양하게 꾸며진다. 〈김세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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