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모델이 출연하는 누드연극이 선보인다. 한국누드모델협회(회장 하영은)가 소속회원들을 등장시킨 「섬, 누드」는 누드모델의 삶과 꿈 그리고 애환을 그린 연극.
다섯명의 누드모델이 「엄숙도」라는 섬에 도착하면서 연극은 시작된다. 노출이 심한 옷은 입지도 못하게 하고 조선시대 양반댁 규수같은 몸가짐을 요구하는 이상한 섬이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엄숙도의 여자들은 되레 누드모델의 세계에 관심을 갖고 이 섬에 배어있는 엄숙주의의 허상과 몸의 아름다움에 눈뜨게 되는데….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하영은회장은 『누드모델도 다양한 직업 가운데 하나임을 알려 사람들의 편견을 해소하기 위해 연극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그 자신이 약 1분정도 누드로 등장한다.
선욱현 작, 김성노 연출. 13일까지 월∼목 오후 7시반, 금 오후4시반, 토 일 오후3시 6시 서울 동숭동 두레극장. 02―764―6708
〈김순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