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 『세일 신경전』…시간차 노려 고객 유치전

  • 입력 1997년 7월 3일 20시 14분


백화점업계의 여름세일 기간이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로 확연히 나뉘는 양상이다. 몇년전부터 나타난 현상이지만 세일이 자유화한 이후 처음 맞는 이번 여름세일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메이저로 불리는 롯데 신세계 현대 미도파 갤러리아 등은 4일부터 세일을 시작한다. 마이너로 분류할 수 있는 그랜드 쁘렝땅 그레이스 블루힐 LG 등은 이보다 일주일 내지 2, 3일 앞서 이미 세일에 들어간 상태다. 마이너백화점들의 조기 세일은 메이저들과의 경쟁을 조금이라도 피해보려는 「시간차 전략」. 그랜드의 한 관계자는 『며칠이라도 세일을 빨리 해야 대형백화점으로 몰리는 소비자들을 끌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 백화점은 세일 첫날인 2일 14억원의 높은 매출을 올렸다. 메이저백화점들은 겉으로는 마이너리그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는 태도지만 세일을 앞두고 쇼핑찬스전 등을 열어 「고객 단속」에도 신경을 쓴다. 〈이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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