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로 요구불 예금을 뺀 모든 여수신금리는 금융시장의 자금수급에 따라 결정된다. 지난 91년 말부터 단계적으로 진행돼 온 금리자유화조치가 거의 완결된 셈이다.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 요구불 예금중 보통예금(전체수신의 5%)은 내년중에 금리자유화가 이뤄질 예정이고 당좌예금 가계예금 별단예금 등 수표결제용 계좌(3%)의 경우 세계적으로도 금리자유화가 이뤄진 사례가 없다.
특히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 등 단기시장성 상품의 금리가 자유화함에 따라 대규모 자금이 고금리를 찾아 금융기관과 금융상품 사이를 활발히 이동할 전망이다.
은행들은 각종 금융신상품을 개발, 2금융권 자금 확보에 나서고 2금융권도 수신금리로 올려 이에 대응할 수밖에 없게 됐다.
소비자를 겨냥한 다양한 금융 상품과 서비스가 지금보다 훨씬 늘어난다는 얘기다. 금융시장 전체적으로는 금리의 가격기능이 높아지면서 자금의 효율적 이동과 금융기관의 수익성 제고 등을 가져오게 된다. 금융기관별로는 은행권이 수시입출기능과 고금리가 결합된 상품을 내놓을 수 있어 단기 수신시장에서 경쟁력이 강화된다.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 요구불예금중 보통에금은 내년중에 금리자유화가 이뤄지고 나머지 금융상품은 현행 규제금리가 그대로 유지된다.
하지만 수시입출식 예금금리가 자유화한 만큼 보통예금은 자연스럽게 소멸될 것이라는게 재경원의 분석이다.
〈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