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가 요즘 많이 잡히는 바람에 값이 뚝 떨어졌다. 싼값으로 오징어를 살 수 있는 기회에 여러가지 요리를 만들어 먹어보자.
물오징어는 지역에 따라 마리당 3백80∼1천5백원에 거래되고 있다. 4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물오징어 상품(길이 45㎝짜리)이 1천원,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에서는 중품(28㎝짜리)이 3백80원에 팔렸다.
오징어는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으로 다이어트에 좋다. 곡류에 적은 타우린이나 리신 트립토판 등의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어 쌀을 주식으로 하는 한국인에게 좋은 영양보완식품이다.
오징어는 콜레스테롤 함량이 많으나 타우린이 오히려 혈중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혈압을 정상화하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시켜 당뇨병을 예방해 준다. 다만 강한 산성식품이며 소화가 잘 안되는 단점이 있으니 야채와 함께 조리하거나 곁들여 먹는 것이 좋다. 오징어는 조리할 때 자체에서 수분이 나오므로 조리거나 볶을 때 물을 따로 넣으면 국물이 묽어져 맛이 떨어진다.
오징어는 찌개에서 볶음, 숙채 냉채까지 요리법이 다양하다. 이중 오징어 야채볶음과 튀김, 야채말이냉채를 요리연구가 전정원씨의 도움말로 만들어보자.
[오징어야채볶음]
▼준비물〓오징어 1마리, 양파 ½개, 당근 ¼개, 붉은 고추 1개, 풋고추 1개, 굵은파 1대, 식물성기름 약간, 양념장(고춧가루 2큰술, 고추장 1큰술, 다진마늘 1큰술, 다진생강 ½큰술, 설탕 1큰술, 깨소금 1큰술, 참기름 1큰술, 진간장 1큰술, 후춧가루, 소금)
▼만드는 법〓①오징어는 배를 갈라 내장을 빼내고 껍질을 벗겨 한입 크기로 썰어둔다 ②양파는 껍질을 벗기고 가로 세로 2㎝ 크기로 썬다. 당근은 깨끗이 씻어 가로 세로 1㎝, 길이 5㎝로 썬다 ③붉은고추와 풋고추는 씨를 떨어내고 어슷하게 썬다 ④양념장의 재료를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 ⑤두툼한 팬에 기름을 두르고 불에 올려 뜨거워지면 먼저 양파 당근 붉은고추를 넣고 볶다가 양념장을 넣고 다시 볶는다 ⑥ ⑤의 야채가 어느 정도 익으면 손질한 오징어를 넣고 살짝 볶다가 풋고추 대파를 넣고 익혀낸다.
[오징어 튀김]
▼준비물〓오징어 1마리, 파슬리 20g, 튀김옷(달걀 1개, 밀가루 ½컵, 녹말가루 ½컵, 물 1컵), 식용유 3컵, 초간장(간장 1큰술, 설탕 1큰술, 식초 1큰술)
▼만드는 법〓①오징어에서 물기를 제거하고 마른 밀가루를 묻힌다 ②파슬리는 곱게 다져 깨끗한 헝겊으로 싸서 물에 헹군 후 꼭 짠다 ③우묵한 그릇에 달걀을 풀고 물 1컵을 부은 후 밀가루와 녹말가루를 넣고 살살 섞는다. 다진 파슬리도 넣고 섞어 튀김옷을 만든다 ④ ①의 오징어를 ③의 튀김옷에 담갔다가 건져 2백도로 끓는 기름에 넣고 튀긴다 ⑤오징어가 떠오르면 꺼내서 기름을 빼고 접시에 담아 초간장에 찍어 먹는다.
[오징어야채말이냉채]
▼준비물〓오징어 1마리, 당근 ¼개, 오이 ½개, 표고버섯 2장, 간장과 설탕 약간씩, 삼배초(식초 3큰술, 설탕 1½큰술, 간장 ½큰술, 소금 ½큰술, 다시마물 2큰술)
▼만드는 법〓①오징어를 가로 세로로 잔칼집을 넣어 끓는 물에 소금을 약간 내고 데친다 ②오이와 당근은 각각 길이 10㎝로 길쭉하게 썰고 당근은 끓는 소금물에 데쳐 낸다 ③표고버섯은 부드럽게 불린 후 채썰어 간장 설탕에 양념해 볶는다 ④양념을 섞어 삼배초를 만든다 ⑤ ①의 오징어에 준비한 재료를 넣고 말아서 1.5㎝ 길이로 썬다 ⑥ ⑤를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두었다가 먹기 직전에 삼배초를 뿌린다.
〈김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