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전북 사흘째 집중호우…장대비 8일까지 계속

  • 입력 1997년 7월 6일 19시 51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충남북 전북 일부지역에 최고 2백60㎚의 집중호우가 내려 도로 교량 농경지가 유실되거나 침수되는 등 비피해가 잇달았다. 6일 오후 3시까지의 인명피해는 사망 1명 실종 1명, 재산피해는 7억여원으로 집계됐지만 집중호우가 8일까지 계속될 전망이어서 더 큰 비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에만 충남 금산에 1백45㎜의 비가 내리는 등 충청이남 지방에 연 사흘째 집중호우가 내려 6일 오후 2시를 기해 △충청중남부 전북 전남서해안 경북지방에 호우경보를 △충청북부 전남내륙 및 남해안 부산 경남 울릉도 독도지방에 호우주의보를 내렸다. 또 서해남부 전해상과 남해 전해상, 동해남부 먼 바다, 부산 및 경남 해안지방에는 폭풍주의보를 발령했다. 6일 오후 4시 현재 충남 금산의 2백60㎚를 비롯해 부여 보령 대전 부안 장수 등 충남북과 전북 일부 지역의 강우량은 2백∼2백50㎜를 기록했으며 장마전선은 남부지방으로 확산되고 있어 전남과 영남 일부지방에도 8일까지 집중호우가 이어질 전망이다.기상청은 『7일에는 장마전선이 남해해상으로 내려가 중부 남부지방에 10∼40㎜의 비가 더 내린뒤 오후부터 개겠으나 8일부터 전국이 다시 흐려져 비가 오겠다』고 예보했다. 5일 오후부터 6일까지의 집중호우로 인해 비가 가장 많이 내린 대전 충남북과 전북지역에서 일부 도로가 유실되고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비피해가 속출했다. 대전 충남북지역의 경우 충북 영동군 학산면 봉림리 시항천둑 1백20m가 유실됐으며 충남 서천군 비인면 서천∼보령간 국도 12m와 논산∼대전간 21번 국도 일부도 유실됐다. 또 서천군의 1백90㏊ 등 농경지 7백56㏊가 침수됐으며 공주시 계룡면 기산리 실저천제방 등 하천제방과 소하천 등 모두 23곳에서 1천5백여m의 제방이 유실됐다. 호우경보가 내려진 전북지역에서도 김제 2천2백94㏊ 등 모두 4천6백26㏊의 농경지가 침수되고 전주시 삼천동 우전초등학교앞 길이 15m의 호암교가 끊어져 통행이 금지됐으며 장수군 장수읍 송천리 지방도 742번 30m가 붕괴됐다. 또 진안군 언천면 언천교가 물에 잠겨 차량통행이 금지됐고 부안군 줄포면 줄포리의 가옥 26채가 침수됐으며 수리시설 5개소와 하천 3개소 등이 유실됐다. 〈한정진기자·대전·전주〓이기진·김광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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