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와 플레이보이」. 정통 클래식발레 팬에게는 고개가 갸우뚱거려질 엉뚱한 제목이다. 음악은 또 어떤가. 바이올린 선율이 물결치는 차이코프스키의 고전음악에 익숙해진 관객들에겐 조지 거슈윈의 재즈음악이 「잡음」처럼 들릴 게 틀림없다.
「백조의 호수」를 패러디한 로이 토비아스의 코믹발레 「백조와 플레이보이」. 서울발레씨어터(단장 김인희)의 정기공연 레퍼토리로 서울관객들에게 첫선을 뵌다. 17,18일 오후8시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지그프리드 왕자와 백조 오데트가 악마의 흉계로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비극으로 끝나는 원작과는 달리 두 연인이 물에 뛰어드는 순간 튜브가 떠내려와 목숨을 건지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
독일 뒤셀도르프발레단 주역 허용순이 악마의 딸 오딜로 특별출연해 눈길을 끈다. 제임스 전 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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