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이 성큼 다가왔다.
휴양지로 떠날 땐 편안한 옷을 준비하되 밤에 기온이 내려갈 것에 대비해 카디건과 잠바, 가벼운 소재의 소프트재킷 등 긴 팔 옷도 준비한다.
코디네이터 조수영씨는 『바캉스웨어의 소재는 구김이 없고 갑작스런 비나 물놀이 후에도 쉽게 마르는 실용적인 것이 좋다』고 말했다. 땀 흡수가 잘되는 면, 구김이 안가고 물에 젖어도 쉽게 마르는 폴리에스테르, 데님의 느낌이 나면서 좀더 부드러운 텐셀, 그리고 성글게 짠 니트와 신축성 좋은 여름 저지 등이 적당하다는 것.
색상은 휴양지인만큼 밝고 화사한 흰색 연두 블루 핑크 등이 잘 어울린다. 강가나 바다에서는 청색과 흰색을 조화시킨 마린 룩을 입으면 깔끔하게 보인다.
캐주얼의 대명사처럼 떠올리는 청바지는 휴양지에서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진소재가 일단 물에 젖으면 무겁고 잘 마르지 않기 때문. 패션컨설턴트 김동수씨는 『활동적이면서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반바지를 고르되 반팔 폴로 티셔츠와 긴 팔 남방 등을 기본 아이템으로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여성들은 구김이 안가는 롱 원피스와 니트 카디건을 가져가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김씨의 조언. 저녁 식사에 가거나 분위기 있는 자리에 갈 때는 단순한 스타일의 롱 원피스나 롱 스커트를 입고 그 위에 카디건을 걸치면 여성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세련된 분위기를 원하면 줄무늬 반팔 상의에 통넓은 흰색 바지를 입는다. 아무리 휴양지라고 해도 해변이 아닌 곳에서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것은 매너없는 행동이라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30대 후반 이후의 남성들은 베이지색이나 카키색 계열의 반바지나 긴 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단색의 반바지에 다양한 색상이 어우러진 줄무늬 티셔츠를 입으면 활동적인 분위기가 난다.
〈고미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