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여고생 10명중 한명꼴로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살을 빼기 위해 무조건 굶거나 약물을 복용하는 여고생도 적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상계백병원 비만클리닉 姜載憲(강재헌)교수팀이 지난달 서울시내 남녀 고교생 8백73명(남4백32명, 여4백41명)을 대상으로 섭식장애실태를 조사한 결과 여고생의 11.1%가 먹는 것을 거부하는 신경성 식욕부진증 증세를 보였다.
강교수는 『외국의 사례보다 무려 5배 이상 높은 수치』라고 밝혔다.
특히 대부분의 여학생(95.6%)이 「좀더 날씬해져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살을 빼기 위해 식사를 거르는 여학생이 47.5%, 매끼 식사량을 줄이는 학생도 46.8%나 됐다.
그런가하면 살을 빼기 위해 먹고 난 다음 일부러 토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하는 경우도 8.8%나 됐다.
또 변비약 이뇨제 한약 등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약품을 복용하는 여학생도 4.1%에 이르렀다.
〈홍석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