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천만 겨레가 서로 손을 내밀어 한 핏줄을 나눈 형제자매를 얼싸 안아 평화통일의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남북한의 개신교회가 광복절 직전 주일인 오는 8월10일 오전 일제히 「97 남북평화통일 공동기도문」을 봉독하며 연합예배를 드린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총무 김동완목사)는 지난달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북한의 조선기독교도연맹(위원장 강영섭목사)대표단과 만나 이같이 합의하고 8월3∼10일을 남북평화통일 공동기도주간으로 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이 기간에 남북 개신교회는 교회별로 매일 민족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새벽기도회를 갖고 특히 KNCC에 가입한 전국 1만5천여 교회는 하루 한끼를 금식해 북한동포를 돕기 위한 특별헌금을 하기로 했다.
남북한 교회지도자들은 이밖에 나진 선봉지역에 교회 탁아소 양로원 주민교육관 등을 갖춘 복지타운을 건설하고 남북한 교회의 만남행사를 내년초까지 한반도 내에서 갖기로 합의했다. 남북교회는 지난 88년 제1차 한반도 평화통일협의회를 개최한 것을 계기로 89년부터 매년 공동기도주일을 지켜왔다.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