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기저귀를 차고 있어야 하는 아기의 엉덩이는 무더운 여름철에는 쉽게 짓무른다.
서울 중앙병원 피부과 전문의 이화정씨는 『일반적으로 대소변만 아기엉덩이를 짓무르게 한다고 믿지만 실제로는 땀도 큰 영향을 끼친다』며 『무심코 지나쳐버리기 쉬운 땀이 아기엉덩이를 짓무르게 해 피부감염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땀은 아기 피부에 땀띠가 나게 한다.
일본 국립생화학인간기술연구소의 94년도 보고서에 따르면 아기 몸은 어른의 3분의 1 크기 밖에 안되기 때문에 땀선의 밀도가 어른보다 훨씬 조밀하다는 것. 특히 여름에는 어른에 비해 2배나 많은 땀을 흘린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기의 엉덩이 짓무름이나 땀띠를 방지하려면 피부를 항상 뽀송뽀송하게 해주어야 한다. 여름에 특히 목욕을 자주 시켜야 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목욕을 시키기 전에 물의 온도를 팔등으로 확인해야 한다. 손가락 끝이나 부드러운 천, 또는 스펀지로 아기의 몸을 닦아준다. 몸은 깨끗한 부분에서 더러운 부분의 순으로 닦아나간다. 엉덩이는 앞 쪽에서 항문 쪽으로 닦아 아기의 생식기 부분과 방광에 박테리아가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 머리는 몸을 다 씻긴 후에 감기는 것이 좋다.
목욕을 끝낸 뒤 아기피부를 매끄럽게 하기 위해 무향의 아기용 오일이나 크림을 발라준다.
파우더의 사용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파우더는 처음 피부에 닿을 때에는 좋은 느낌을 주지만 엉덩이 부위에 뿌린 파우더는 땀과 오줌으로 곧 젖게 돼 기저귀를 더럽히며 흡수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김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