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지역음악인-직장인등「안양 윈드오케스트라」

  • 입력 1997년 7월 19일 07시 25분


지난 15일 「안양 윈드오케스트라」(Wind Orchestra)는 안양문예회관 대강당에서 창단연주회를 가졌다. 자리를 꽉 메운 1천5백여명의 청중들은 아리랑을 비롯, 영화음악과 팝 고전음악 등 11곡의 연주에 열광하고 환호해 이 지역의 문화갈증이 심했음을 잘 보여줬다. 이 오케스트라는 안양지역에 거주하는 전문음악인과 음악애호가들이 참여한 순수 민간 연주단체. 국내 유명 교향악단의 단원 등 음악전공자도 상당수인 65명은 고급문화에 접하기 어려운 고향사람들에게 「다양하고 격조높은 음악을 선보이자」는 뜻에서 뭉쳤다. 지난 2월 지휘자 姜鐵鎬(강철호·32·대학강사)씨 등 3명의 제안으로 오케스트라 구성에 나서자 전문음악인들이 너도 나도 참여하고 안양시에서는 연습장소를 선뜻 빌려줘 지난 5월부터 매주 3∼4회 문예회관 리허설실에서 연주회를 준비했다. 직장일을 끝내고 모이다 보니 피곤했지만 「고향의 문화발전을 위해 한 몫 한다」는 생각에 맹연습을 했다. 강씨는 『유학시절 각 지역의 윈드오케스트라가 주민을 상대로 그 지역에 맞는 독특한 음악활동을 벌이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며 『안양이 서울의 「문화적 주변지역」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윈드오케스트라는 현악기를 제외한 목관 금관 타악기로 이루어진 전문연주악단을 뜻하며 심포닉 밴드(Symphonic Band) 혹은 윈드 앙상블(Wind Ensemble)로도 불린다. 안양윈드오케스트라는 매 계절 정기연주회를 열고 학교나 사회단체 방문연주도 자주 가질 계획이다.단원 및 후원 회원모집 문의,0343―41―4590 〈안양〓이헌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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