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과학공원, 대덕 연구단지에 둘러싸인 곳. 그래서 과학의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곳. 이곳 한국 과학의 요람에 위치한 어린이서점 「책나라」(대전시 유성구 전민동) 역시 풍요로운 상상력의 공간이다.
3년전 대전에서 제일 먼저 문을 연 어린이서점인 책나라는 10여평에 5천여권의 책들이 깔끔하게 마련돼 있다.
엑스포공원 대덕연구단지 덕분인지 과학책의 인기가 만만찮다. 특히 요즘처럼 장마철일 경우엔 더욱 잘 나간다. 「비는 왜 내리는지」 「천둥 번개는 왜 생기는지」등을 묻는 아이들이 늘어나면서 이같은 자연현상을 쉽게 설명한 과학책을 자주 찾기 때문이다.
그래도 최고 인기는 역시 유아용 그림책. 주인 김경영씨는 초등학교만 입학하면 그림책을 못보게 하는 어머니들이 몹시 안타깝다. 『조금 컸다는 이유만으로 글씨 빽빽한 동화를 강요하다 보면 아이들이 자칫 독서에 흥미를 잃어버릴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한다. 최근엔 이를 보완해주는 내용 좋은 초등학생용 그림책이 많이 나와 다행이다.
대전은 서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정보가 적은 편. 그래서 김씨는 어머니와 아이들에게 최대한의 독서정보를 제공하는데 각별히 신경을 쓴다. 책나라엔 아직 특별한 행사가 없지만 앞으로는 종이접기 동화구연 행사를 매주 1, 2회 정도 마련할 계획이다. 042―862―8174
〈이광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