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강8경」새명소 조성…역사유적-문예마당 개발

  • 입력 1997년 7월 19일 20시 14분


마포 망원정
마포 망원정
서울시는 노들섬 등 한강변의 「한강 팔경(八景)」을 정비해 이곳을 서울의 새로운 명소로 조성한다. 서울시가 구상중인 한강 팔경은 △노들섬 선유도 밤섬을 잇는 문화예술공간 △강동구 선사주거지 △광진구 아차산성 △송파구 풍납토성 △강남구 압구정지 △용산구 새남터 △마포구 절두산성지 △마포구 망원정 등이다. 趙淳(조순)서울시장은 19일 『지난 80년대말 종합개발을 통해 시민들에게 가까이 다가갔던 한강변을 대대적으로 재정비,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들에게도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서울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노들섬∼선유도∼밤섬 구간에 프랑스 파리의 몽마르트르 언덕처럼 화가들이 그림을 그리거나 야외공연을 개최하는 문화 예술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구한말 천주교 신자들이 순교한 절두산성지에는 절벽 둘레에 야간 조명시설을 설치하고 조선조 세조때 成三問(성삼문) 등 사육신이 숨진 새남터도 이들의 충절을 기리는 문화유적지로 단장할 예정이다. 아차산성은 백제 온조왕이 쌓았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고구려 온달장군이 신라군과 싸우다가 전사한 곳이다. 시는 지난해 아차산성에 대한 기초 발굴조사를 마침에 따라 연차적으로 복원공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시는 이밖에 조선조 세조때 영의정 韓明澮(한명회)가 지은 정자인 압구정도 고증을 거쳐 복원하기로 했다. 시는 한강 팔경 정비계획과 관련, 『시민들이 육로로 한강 팔경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육갑문을 많이 만들고 마을버스의 통과노선을 늘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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