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섹스-죽음찬미 「악마주의」음반 유통…2명 구속

  • 입력 1997년 7월 19일 20시 15분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2부는 19일 폭력 살인 마약 섹스 등의 내용을 담고 있어 수입금지된 미국 「D―eath Metal(악마주의)」계열 그룹의 음반을 들여와 제작,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는 대만계 다국적음반수입직배사 「록 레코드」 마케팅부 鄭元碩(정원석·31)차장과 金在卿(김재경·27)과장을 구속했다. 정씨 등은 지난해 7월 미국 메탈 블레이드사가 제작한 미국 록그룹 「Cannibal Corpse(사람 잡아먹는 시체)」의 음반 7종을 수입해 각각 5천여장씩 제작해 국내 레코드 유통망을 통해 배포한 혐의다. 검찰조사결과 이들은 수입금지된 이 음반을 들여오기 위해 공연윤리위원회에 정상적인 가사의 음반을 수입하는 것처럼 조작한 서류를 제출해 음반수입에 필요한 공륜의 수입추천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 등이 배포한 악마주의 음악은 「너를 죽이고 싶어」 「잠재웠던 분노가 되살아나고 나의 피가 차가워지네」 등 죽음을 찬미하고 악마의 부활을 경배하는 끔찍한 내용들을 가사로 담고 있다. 〈신치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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