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학원수강료 단속이 강화된뒤 대부분의 입시학원들이 단과반을 없애고 끼워팔기식으로 여러 과목을 함께 수강하는 연합반위주로 운영, 수강료를 편법인상해 말썽을 빚고 있다. 또 상한선을 초과해 수강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
서울 강남의 P학원은 최근 학부모들에게 「8월1일부터 단과반을 없애고 영어 물상, 수학 물상 등 두과목 연합반을 만들어 각각 14만원씩에 운영하겠다」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냈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영어 수학의 경우 과목당 5만4천원씩 10만8천원만 내면 됐지만 다음달부터는 영어 수학을 수강하기위해 28만원을 낼 수밖에 없게 됐다. 물상은 중복으로 수강료를 내는 결과가 된다.
K학원 관계자는 『수강생들을 일일이 학원차로 통원해주어야 하는데다 단과반을 운영할 경우 강사도 더 많이 확보해야 하기때문에 수지를 맞추기 힘들어 학원들이 연합반위주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단과반을 연합반위주로 전환하는 것은 학원의 자율사항이라 규제할 수 없다』며 『그러나 수강료상한선을 초과하는 경우는 강력히 단속하겠다』고 밝혔다.
〈한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