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안전사고 잇따라…선풍기틀고 자다 질식사도

  • 입력 1997년 7월 27일 20시 38분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일주일째 기승을 부리며 더위로 인한 각종 안전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오전 2시50분경 서울 서대문구 대신동 진솔빌딩 지상주차장에 세워놓은 엘란트라 승용차가 2시간여동안 차내 에어컨을 켜놓는 바람에 엔진 과열로 불이 나 반소됐다. 25일 오후 9시반에는 서울 동작구 대방동 팔각정주유소 앞 도로가 무더위로 아스팔트가 녹아 내리는 바람에 지반이 가로 1m 세로 1m 깊이 70㎝가량 내려앉아 이 일대 교통이 다음날까지 큰 혼잡을 빚었다. 이에 앞서 25일 오전 11시20분경에는 서울 동대문구 장안2동 장안시영아파트 정돌남씨(41·여) 집 건넌방에서 정씨의 딸 김은정양(16·서울 Y여상2년)이 선풍기를 켜놓고 잠을 자다 질식사했다. 또 지난 24일 오전 9시40분경 경기 양평군 육군 모사단 신병교육대에서 훈련병 박상보씨(22)가 열사병 증상을 보이며 실신한 뒤 숨졌으며 25일 오후 3시경에는 강원 영월군 영월읍 덕보리 동강에서 물놀이를 하던 양영주양(16)이 물에 빠져 숨졌다. 〈이현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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