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치약이나 치아미백제의 성분들은 치아에 좋은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성분들도 장기간 또는 과량 사용할 경우 부작용을 부를 수 있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치약 32개, 치아미백제 7개의 성분을 시험하고 치과의사들에게 자문해 이들 제품의 선택과 사용에 관한 요령을 29일 발표했다.
치과의사들은 마모도가 높은 치약을 사용할 경우 이가 시린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며 개개인의 구강위생상태와 칫솔질 등의 습관에 따라 적당한 마모도의 치약을 고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미백성분 ▼
나추랄화이트(제일제당) 덴탈화이트(부광약품) 등 치아미백제는 산화제인 과산화수소 성분을 각각 6%, 3.5% 함유하고 있고 치약 중에는 화이트키스(태평양)와 나추랄화이트화이트닝겔(제일제당)이 각각 0.5%, 1.5% 함유하고 있다.
과산화수소는 이를 깨끗하게 보이게 하지만 일시적으로 치아를 민감하게 하거나 잇몸의 염증 부종 출혈, 위의 출혈 메스꺼움 구토 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이 성분이 많이 함유된 제품의 사용은 전문가와 상의할 필요가 있다.
▼ 마모성분 ▼
국산제품의 마모도는 페리오A플러스(LG화학)가 35, 메디안프로(태평양) 미스덴탈(애경)은 각 59 등으로 미국산 글리스터폴로라이드(117)나 일본산 덴타라이온S(110) 등 수입품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불소성분 ▼
불소성분은 치아에 필요하지만 삼키면 안된다. 필요량 이상의 불소성분을 섭취했을 때는 골경화증 치아불소증(반점치) 급성중독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성분시험 결과 어린이용 치약에도 성인용과 비슷한 분량의 불소성분이 함유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이 즐겨 사용할 수 있도록 당분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삼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를 삼키지 않도록 하는 지도가 필요하다.
〈강상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