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모자에도 로맨티시즘…이승희영향 밀짚모자도 인기

  • 입력 1997년 8월 2일 07시 28분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는 모자는 여름이 제 철. 올해는 최근 로맨티시즘의 유행에 맞춰 고급 정장이나 원피스와 잘 어울리는 파나마나 사이잘같은 천연 소재의 고급 모자가 많이 선보였다. 가격은 5만∼9만원대. 3만∼4만원대의 밀짚 모자도 누드 모델 이승희의 영향으로 젊은 층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태리모자」의 디자이너 조금옥씨는 『모자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자기 얼굴형에 맞는 디자인을 고르는 것』이라며 『주로 어떤 스타일의 옷과 코디할 것인지도 신경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모자가 익숙지 않은 중년 주부라면 손뜨개 니트 모자를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 여행시에는 카우보이 모자도 실용적이다. 챙끝이 살짝 말려 올라간 모자는 귀여운 옷차림에, 챙 넓은 모자는 긴치마나 원피스 등에 어울린다. 모자를 고르는 데도 요령이 있다. 흔히 챙이라 부르는 브림(brim)은 키가 매우 큰 여성을 제외하고는 그 폭이 어깨보다 큰 것을 고르는 것은 금물. 모자에 사람이 눌려 보인다. 머리를 감싸는 부분을 크라운이라고 부르는데 자신의 얼굴 폭보다 크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다. 크기가 작은 모자는 키가 작고 깡마른 체형에 어울린다. 대체로 모자를 고를 때 얼굴만 보기 쉬운데 큰 거울 앞에서 전신을 비쳐봐 체형과 조화를 이루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일반적인 모자는 눈썹까지 내려 쓰도록 디자인돼 있다. 이마를 노출하고 싶다면 머리 뒤쪽으로 젖혀 쓰기보다 한쪽으로 비스듬히 쓰는 것이 낫다. 얼굴이 둥근형은 챙이 전체적으로 올라간 스타일이 어울린다. 삼각형 얼굴은 리본이나 꽃 등의 장식을 이용해 상대의 시선을 올려준다. 얼굴이 길면 베레처럼 크라운이 납작한 형태를 고르되 윗부분에 악센트가 없는 단순한 스타일이 어울린다. 역삼각형은 챙이 좁고 아래로 향한 모자를 깊이 눌러쓴다.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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