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인 3일 전국 곳곳에 소나기를 동반한 집중호우가 내린 가운데 빗길 교통사고가 잇달았다.
이날 오전9시20분경 전북 임실군 오수면 금암리 내동마을 앞 전주∼남원간 도로 오수교에서 정읍 대원관광 소속 관광버스(운전사 김철수·49)가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다리 난간을 들이받고 7m아래 오수천 둔치로 떨어졌다.
이 사고로 차에 타고 있던 김순임(58·여) 이영자(50·〃) 배주원씨(57) 등 3명이 숨지고 운전사 김씨 등 39명이 다쳐 인근 남원의료원과 남원기독병원 전주영동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버스는 전주시내 친목계원들을 싣고 이날 오전8시경 전주를 출발해 경남 남해군 상주해수욕장으로 피서를 가던 길이었다.
한편 오전3시경 경북 영덕군 축산면 고곡2리 7번국도에서 스포티지 승용차(운전자 金漢中·김한중·31)가 중앙선을 넘어 마주오던 서울 대순진리회소속 45인승버스(운전사 김병삼·28), 액센트 승용차(운전자 김정욱·33)와 잇따라 충돌하면서 버스가 3m 언덕 아래로 굴렀다.
이 사고로 45인승 버스에 타고 있던 송진호씨(31)가 숨지고 탑승자 39명과 액센트 승용차 운전자 김씨 등 모두 43명이 부상해 영덕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버스 탑승자는 대순진리회 소속 회원 43명으로 부산의 대순진리회 수련원에서 수련을 마치고 이날 속초 도장으로 가던 길이었다.
〈임실〓김광오·공주〓지명훈·영덕〓선대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