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화기와 일제시대에 민족계몽운동과 독립운동 인재양성에 앞장섰던 감리교청년회가 올해로 창립 1백주년을 맞아 각종 기념사업을 펼친다.
1897년 서울 정동교회에서 미국인 선교사에 의해 창설된 감리교 청년회는 감리교 창시자 존 웨슬리의 고향이름을 딴 엡왓청년회란 이름으로 해방전까지 각종 계몽운동과 독립운동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헤이그밀사로 파견됐던 이준열사, 상동감리교회 전덕기목사,3.1운동의 주역 유관순열사, 소설 「상록수」의 주인공 최용신선생 등은 모두 감리교청년회가 배출한 인물들.
4∼9일 경기 광릉 광림세미나하우스에서는 세계 감리교 청년 선교대회가 열린다. 미국 인도 브라질 케냐 등 13개국 2백50여명의 청년들이 참석해 「청년이여 21세기를 밝혀라」란 주제로 각국의 신앙과 문화를 나누고 감리교청년의 사명을 재확인한다.
이어 9월26일에는 정동교회에서 1백주년 기념예배와 「감리교청년운동 1백년사」 출판기념회 및 축하공연을 갖는다.
10월9∼19일 영국 엡왓과 암스테르담에 있는 이준열사기념관 등을 방문하는 해외순례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