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한승원(韓勝源)씨의 문학현장비가 그의 고향인 장흥군 회진면 신상리 새텃몰 포구에 세워진다.
이 비석은 새텃몰 주민들로 구성된 「문학현장비 건립추진위원회」(회장 윤길하)가 건립한 것으로 11일 제막식을 가질 예정.
새텃몰 주민들은 지난해 10월 한씨가 고향 근처인 안양면 율산부락에 작업실을 마련, 집필활동에 들어가자 이를 본격 추진해 왔다.
주민들은 한씨가 『살아있는 사람에게 웬 공적비냐』며 정중히 반대의사를 밝힘에 따라 문학현장비로 이름을 바꿨다.
어촌인 이곳 새텃몰에서 태어난 한씨는 68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목선」이 당선돼 문단에 등단한 이후 주로 고향과 고향바다를 무대로 한 소설을 써왔다.
한편 이곳에서 4㎞ 가량 떨어진 소설가 이청준(李淸俊)씨의 고향 회진면 진목리 주민들도 연내에 그의 문학현장비를 마을에 세울 예정이다.
〈장흥〓홍건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