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녀(聖女) 마더 테레사 수녀가 세상을 떠난 지 이틀째인 7일 서울 성북구 삼선동 사랑의 선교회에는 오전부터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스무평 남짓한 선교회 건물 2층에 마련된 분향소에서는 장 에드몬드 수사의 집전으로 추모미사가 열렸다.
이날 미사에는 수사 수녀와 인근 주민을 비롯해 선교회에서 생활하고 있는 지체장애자 걸인 행려환자 등 50여명의 신도가 참석, 고인의 고귀한 삶을 기렸다.
장수사는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미사에서 『테레사 수녀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은혜였다』며 『그가 이 세상을 사랑의 빛으로 환하게 밝혔던 것처럼 우리도 가난한 자들과 더불어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자』고 말했다.
그는 또 『테레사 수녀께서 하느님 곁으로 가신 슬픔을 딛고 일어서서 이제는 그가 가르친 위대한 사랑을 실천할 때』라며 『그가 생전에 말씀하신 것처럼 고통받는 이웃을 예수로 여기고 사랑하자』고 축원했다.
한편 이날 가톨릭신학대 학생 20여명을 비롯해 수녀와 신도 인근 주민 등 2백여명도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