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개의 선만으로 이루어진 기하학적 그림. 그러면서도 화면전체는 긴장감이 넘친다.
이같은 기하학적 그림을 그리는 두명의 유명 외국작가가 서울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19일∼10월3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박영덕화랑(02―544―8481)에서 열리는 프랑스의 프랑수아 모를레전과 19∼30일 강남구 신사동 인데코화랑(02―511―0032)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의 안젤라 오키핀티전. 이들이 그린 기하학적 작품은 모두 간결하면서도 강렬한 시각적 인상을 우리에게 심어준다. 두 작가는 전시기간중 모두 서울에 온다.
프랑스 숄레에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모를레(71)는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1백30여회의 전시회를 갖고 기하학적 추상의 작품세계를 선보였다. 선으로 이루어진 그의 작품들은 전시공간을 긴장감이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시키는 놀라운 힘을 갖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테두리가 캔버스틀을 벗어나거나 캔버스에 그려지는 선을 네온관으로 대체하는 등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중 화랑외벽에는 네온관으로 이루어진 그의 기하학적 환경조형물이 설치된다.
안젤라 오키핀티(59)는 밀라노에서 활동하는 이탈리아의 중견 여류작가(브레라국립미술원 판화기법교수). 이번 전시작품은 회화와 판화 30여점.
순수회화에 그래픽적 요소를 가미한 듯 기하학적 형태와 선으로만 이루어져 있다. 작품의 주제는 「존재가치」.
피렌체국립미술원에서 회화를 전공한 그는 졸업후 이탈리아 주요공방에서 피카소 미로 등과 접촉하며 폭넓은 경험을 쌓았다. 유럽 미주 아시아 등에서 지금까지 모두 60여차례의 전시회를 가졌다. 주한 이탈리아문화원과 인데코화랑공동주최.
〈송영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