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해외화제]가는 줄무늬 정장 유럽거리 휩쓴다

  • 입력 1997년 9월 20일 07시 10분


올 가을엔 핀스트라이프(가는 줄무늬) 정장이 크게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국의 여성월간지 「우먼스 저널」9월호는 가는 줄무늬가 담긴 소재로 만든 슈트가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번 가을을 겨냥해 유럽에서 선보인 여성 정장 중에는 가는 줄무늬의 바지 정장이 다수를 차지했다. 원래 핀스트라이프 정장은 단정하고 깔끔한 멋을 추구하는 남성 정장으로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아이템. 80년대에 등장한 어깨를 각지게 만든 파워 슈트가 올해 다시 등장하면서 여성들에게도 핀스트라이프 정장이 선호되고 있는 것. 엠포리오 아르마니, 폴 스미스 우먼 등 유명 브랜드에서 선보인 핀스트라이프 재킷은 엉덩이를 완전히 덮을 정도의 길이이거나 아예 코트처럼 무릎까지 내려오는 것들이다. 정장 안에 받쳐입는 이너 웨어로는 블라우스보다 남성의 드레스셔츠와 비슷한 디자인의 흰색 보라색 등 단색 셔츠를 입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색상은 회색 밤색 검정 감색 등 가을을 느끼게 하는 어두운 색 계열이 많고 소재로는 울과 크레이프, 플란넬 등에 신축성있는 라이크라가 섞인 섬유 등이 많이 활용되고 있다. 〈고미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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