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전문점이 고객층에 따라 특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호주머니 사정에 따라 할인형과 고급형 매장을 따로 설치하고 있는 것은 물론 특수 고객층을 겨냥한 전문점과 패션관련 모든 것을 모아파는 종합점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할인형은 이월 및 재고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의류업체 한섬의 타임 시스템 마인 등의 재고품을 할인판매하는 「로프트」와 나산의 「이코레즈」, 영국계 업체인 「막스 & 스펜서」가 대표적.
고급형은 유명 브랜드나 디자이너의 최신 제품을 집중 판매한다.
롯데는 30,40대 중산층 고객을 목표로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고급형 패션전문점 시장에 뛰어들 예정이다.
삼성물산의 「유투존」은 유명 브랜드와 디자이너의 전용 매장을 도입했지만 가격은 고급형보다는 약간 저렴해 일반형 패션전문점으로 분류된다. 나산의 「워너비」와 신원의 「프라이비트」도 일반형이다.
특히 최근에는 가격파괴형 패션전문점도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이랜드의 「아울렛2001」과 동성유통의 「동성 탑스 아울렛」 등은 할인점 안에 의류전문점을 따로 개설한 가격파괴형의 선두격.
한편 종합형은 의류 외에 액세서리 음반 스포츠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고 전문형은 여성 패션과 같은 특정제품을 다루거나 특정 계층만을 목표로 삼는다.
여성 및 남성패션 스포츠용품 의류 등을 함께 취급하는 「메트로미도파」와 「막스 & 스펜서」가 종합형으로 꼽힌다. 반면 「유투존」과 「프라이비트」 등을 비롯한 나머지 대부분은 전문형으로 특화해 있다.
업계는 패션전문점의 세분화에 대해 백화점 매장에 식상해 하는 소비자들을 붙잡기 위해 작은 매장에서 최대한의 효율을 끌어내는 생존전략의 하나로 보고 있다.
〈이 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