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남성의 전화」상담 봇물…「심리」파악 주목적

  • 입력 1997년 10월 14일 19시 56분


『외도를 일삼고 있는 남편이 왜 이혼을 요구하지 않을까요…』(질문) 『남자 중에는 외도를 즐기면서도 가정을 잃지 않으려는 이기적 성향을 가진 사람도 있어요』(대답) 남성대상 전문상담전화인 「한국 남성의 전화」에 전화를 거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올해 「남성의 전화」에 걸려온 여성의 전화는 2백50여건. 「남성의 전화」 전체 상담건수의 30%에 이르는 수치다. 「남성의 전화」에 이처럼 여성의 전화가 쇄도하는 것은 「남성의 독특한 심리」를 알고자 하는 아내들의 궁금증 때문. 상담내용은 남편의 △외도나 도박 △아내에 대한 무관심 △무단가출 등이 대부분. 하지만 여성 자신의 외도나 남편의 밤샘 PC통신 등에 대해 『남편의 진심을 모르겠다』는 문의도 있다. 36∼40세의 주부가 많은 것도 특징. 한 전업주부 김모씨(37)는 남편의 「각 방 요구」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경우. 김씨는 『특별히 싸운 적도 없고 다른 여자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해 했다. 「한국남성의 전화」 이옥(李玉·47·여)소장은 『대부분의 부부문제는 대화 단절에서 비롯된다』며 『남편은 아내의 궁금증에 보다 깊은 이해와 애정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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