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이미지]이시영/나의 우주

  • 입력 1997년 10월 21일 08시 37분


이 시 영 우주란 원래 소리가 없을 때 우주이다 누가 자신을 퍼가는지도 모르게 色도 미동도 없을 때 오늘밤 지상에는 한 귀뚜리가 더듬이를 제 숨결에 착 붙인 채 마지막 몸부림으로 울고 그러나 가을이 이내 가고 겨울이 깊어가도 우주는 푸르다 ―7번째 시집 「조용한 푸른 하늘」(솔 펴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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