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세계(스티븐 스필버그 감독·CIC 출시)
「쥬라기 공원」 속편. 국내에서 2백60만 관객을 끌어들였다. 이 속편 성공 등에 힘입어 스필버그는 10월말 테드 터너, 루퍼트 머독 등 막강한 미디어그룹 총수들을 제치고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지 선정 「할리우드 파워 1백인」의 1위를 차지했다.
스필버그는 『「쥬라기공원」의 속편은 이게 끝』이라고 공언했다. 그러나 제작사 「유니버설」측은 99년 여름을 목표로 「쥬라기공원3」를 만들기로 하고 그를 감독 대신 제작자로 내세우려 섭외중이다. 스필버그는 「조스」 「ET」의 속편은 끝내 만들지 않았다.
◇토드와 코퍼(테드 버먼 감독·브에나 비스타 출시)
디즈니의 24번째 장편 애니메이션. 81년 개봉 당시 만화역사상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원수의 운명을 타고난 사냥개와 여우가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깜찍한 숲속 동물 캐릭터와 내용이 감동적이다.
◇오디세이(안드레이 콘찰로프스키 감독·새롬 출시)
트로이의 목마, 메두사와 로렐라이 이야기 등으로 유명한 호머의 서사시를 극화. 프랜시스코폴라제작. 아만데 아산테가 오디세우스역으로, 이사벨라 로셀리니가 여신으로 나온다. 트로이 전쟁을 앞두고 오디세우스는 아내 페넬로프에게 『아들 얼굴에 수염이 날 때까지 내가 돌아오지 않으면 재혼하라』고 말한후 전장으로 떠나고….
◇테시스(알레잔드로 아메나바르 감독·SKC 출시)
살인 폭행 등이 행해지는 실제 현장을 담은 「스너프 무비」소재의 영화. 러시아 마피아 등에 의해 저질러진 실제상황이라는 설과 꾸며낸 것이라는 설이 엇갈리고 있다. 「영화 속의 폭력」이란 논문을 준비하던 한 여학생이 「스너프 무비」를 구경하던 지도교수가 숨져 있는 현장을 발견한다.
〈권기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