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안,국내 첫 유료가입자 1백만명 돌파

  • 입력 1997년 12월 1일 12시 21분


PC통신 천리안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료가입자 1백만명을 돌파했다. ㈜데이콤(대표 郭治榮)은 지난 88년 천리안의 상용서비스를 시작한지 10년만인 지난달 30일 국내 PC통신사상 최초로 유료가입자가 1백만명을 넘어섰다고 1일 밝혔다. 세계적으로 유료가입자 1백만명을 확보하고 있는 PC통신업체는 미국의 아메리카온라인(AOL), 프로디지, 컴퓨서브와 일본의 PC-VAN, 니프티서브 등 손가락으로 꼽을수 있을 정도다. 데이콤은 『천리안의 유료가입자 1백만명 돌파는 우리도 이제 미국 일본등 통신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확고한 발판을 마련한 뜻깊은 일이며, 우리나라 정보통신발전사에 큰 획을 긋는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더 큰 의미는 정보사회 실현의 가장 기본적 인프라인 「인적기반」의 확대와 국내 DB(데이터베이스)산업의 발전이란 측면에서 정보사회 실현을 앞당긴다는데 있다고 데이콤은 말했다. 데이콤의 천리안은 상용서비스 원년인 88년 이후 연평균 1백21%의 높은 가입자증가율을 보였으며 매출액측면에서는 88년 6억원에서 지난해 5백31억원을 기록, 처음으로 5억원의 흑자를 올린데 이어 올해에는 8백억원의 매출로 20억원의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데이콤은 오는 21세기에는 정보와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한다는 방침하에 「생활미디어」「종합미디어」로서의 천리안을 실현하기 위해 「21세기 천리안비전」을 마련, 오는 2002년까지 매출액의 15%선인 2백80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2천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고 가입자 4백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천리안 전용 초고속망 구축, 네트워크 공급자와 제휴, 무선망과의 연계 등을 통해 초고속 멀티미디어 채널인 「천리안 넷」을 건설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PC통신인구는 천리안의 1백만명을 비롯, 하이텔과 나우누리, 유니텔가입자 등 총 3백10만명으로 관련업계는 집계하고 있다. 여기에 무료 이용자를 포함해 직간접 PC통신이용자까지 합치면 국내 PC통신인구는 5백만∼6백만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 두가구당 1가구(4인가족 기준)꼴로 PC통신을 이용하고 있고, 6가구당 1가구꼴로 천리안을 이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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