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라는 일관된 주제로 동판화작업을 해온 강승희(37). 그의 전시회가 3∼16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사비나(02―736―4371)에서 열린다. 이번의 주제는 「서울의 새벽풍경」.
남산 남대문 덕수궁 밤섬 한강 광화문 등 서울 곳곳의 모습이 작가의 눈을 통해 새롭게 조명된다. 도시의 이미지가 청흑의 색면이나 여백의 공간을 통해 담백한 시정(詩情)으로 표현된다. 다이아몬드 블랙이라는 특이한 재료를 이용해 수묵화의 먹처럼 스며들어가는 듯한 촉촉함을 살리고 있는 게 특징. 홍익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강씨는 대한민국미술대전대상(91년) 일본 와카야마판화비엔날레2등(91년) 공간국제판화비엔날레대상(88년) 등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송영언기자〉